HOME |  회원가입 | 로그인 |  ENGLISH

아이들의집

커뮤니티

인터넷 후원하기 장애영유아 일시보호시설 바로가기

공지사항

(본문 및 첨부파일에 개인정보 및 민감정보가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요함)

 

2024년 9월 소식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이들의집 작성일24-09-02 09:26 조회123회 댓글0건

본문

안녕하십니까?
입추가 지나니 마치 마법처럼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기운이 돕니다. 그래도 낮에는 여전히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며 곡식들이 여물어갑니다. 뜨거운 여름을 지낸 우리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무엇이 여물고 있을까? 잠시 생각해봅니다. 매일이 행복할 수 없지만, 행복한 순간은 매일 있다는 누군가의 말을 떠올리며, 그렇게 행복이 열매 맺고 익어가는 날들이길 기도합니다.

8월 1일에 3명의 아동이 전원을 갔습니다. 입소체험을 가서 잘 지내고 왔기 때문에 많은 걱정을 하지는 않지만, 말없이 혼자 노는걸 좋아하던 깔끔한 *람이,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와 폭~ 안기며 장난스런 미소를 지어보이던 *랑이, 매사 적극적이고 열정적이며 에너지가 넘치던 *온이가 많이 보고 싶습니다.

코로나가 재유행을 합니다. 아이들은 집은 이번에도 코로나를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무난히 지나갔지만, 호흡기 질환을 가진 아이들과 면역력이 약한 막내들은 고생을 좀 하였습니다. 그 시간을 잘 견뎌준 아이들이 정말 대견하고 고맙기만 합니다. 매일 격리방 도시락을 따로 챙기느라 분주했던 주방팀, 방호복을 입고 아이들을 돌보느라 애쓴 선생님들, 아이들을 돌보다 코로나에 걸렸어도 쉬지 않고, 다시 코로나에 걸린 아이들을 돌보러 출근을 해준 선생님들, 매순간 긴장하며 아이들의 상황을 살피고, 근무표를 바꾸고 또 바꾸며 그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도록 愛 써준 의무팀, 무섭게(?) 나오는 세탁물과 쓰레기를 처리하고, 소독을 해준 위생팀과 행정팀 모두의 수고가 있었기에 그 시간을 무사히 보낼 수 있었습니다.

70주년을 맞이하는 아이들의집의 모태는 1954년 9월 1일 전쟁고아들을 돌볼 목적으로 생겨난 성모보육원입니다. 전쟁으로 부모님을 잃거나 유기된 아이들을 양육하다가 입양을 보냈었는데, 세계 여러 나라로 입양을 갔던 분들이 뿌리를 찾아 한국에 왔다가 어린 시절을 보낸 아이들의집(성모보육원)을 찾아옵니다.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어린 시절도 저렇게 행복했겠구나 하며 위로를 얻기도 하고, 혼자 방문했다가 다음 해에는 가족 모두와 함께 방문하기도 하고, 처음 입양을 갔던 날을 기념하며 그때의 사진을 공유하고 자신의 삶에 대해 감사를 나누기도 하며 과거가 현재로 다시 태어납니다.

아이들의 생애 가장 행복한 시기가 될 수 있도록 愛쓰는 지향들이, 영적·물적 후원으로, 희생과 노력 봉사로 이어져 열매 맺는 듯 합니다. 앞으로도 아이들의집에 머물다간 모든 이들에게 어머니의 품과 같은 위로와 따뜻함을 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인간의 존엄이라는 가치에 마음을 두고 함께 걸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족과의 만남을 통해 서로의 존재로 인해 기뻐하고 감사하는 풍요로운 한가위 보내시고,
수고의 결실을 풍성히 맺으며, 건강과 행복 가득한 날들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